후금과 청나라 2대 황제인 홍 타이지는 52세에 급사합니다.
평생을 요동, 요서, 화북, 몽고, 조선의 전쟁터에서 종횡무진 돌아다녔으니
그의 체력이 아무리 우수하다 하더라도 몸은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었지요.
허나 홍 타이지 자신도 그렇게 빨리 죽을 줄은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후계자에 대한, 이후 중원공략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못한 상태에서 급사했기 때문이었지요.
청실록에는 태조가 병이 없다가 갑자기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는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조선의 기록에는 이미 죽기 4달 전에 조선에 사신을 보내 중풍으로 머리가 어질어질하다며
중풍에 탁월한 효능의 대나무를 가열하여 즙으로 짜낸 죽력을 요구하였고,
침술을 잘하는 명의와 약을 잘 조제하는 약의도 보내달라 청하였습니다.
유달의 침술은 나름 효능이 있던 모양으로 이전에도 청나라에 파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1. 영웅호걸의 용모
정충신의 보고 中
-홍태주는 똑똑하고 용감하기가 보통이 아니나 시기심이 많아-
-홍태시(洪太市)는 오랑캐 중의 영웅호걸이다-
-임진생(壬辰生)이라고 합니다. 또한 홍태시는 생김새가 준수하다고 합니다-
-홍태시란 자가 가장 호걸스러웠습니다-
-황제가 행차에 임하여 말씀하기를, 「국왕의 병은 바로 풍증(風症)이다-
조선왕조실록 1643년 4월 6일 기사中
-청인이 황제의 풍증을 고칠 명의를 보자고 요구하다-
-청인이 세자의 관소(館所)에다 말하기를, 황제가 풍증(風症)으로 머리가 어지러우니 죽력(竹瀝)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하고 또 명의(名醫)를 보자고 요구하였다.
상이 명하여 침의(鍼醫) 유달(柳達)과 약의(藥醫) 박군(朴頵) 등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