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홍 타이지 죽다! 1부-전조 증상

 후금과 청나라 2대 황제인 홍 타이지는 52세에 급사합니다.

평생을 요동, 요서, 화북, 몽고, 조선의 전쟁터에서 종횡무진 돌아다녔으니

그의 체력이 아무리 우수하다 하더라도 몸은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었지요.

허나 홍 타이지 자신도 그렇게 빨리 죽을 줄은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후계자에 대한, 이후 중원공략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못한 상태에서 급사했기 때문이었지요.


청실록에는 태조가 병이 없다가 갑자기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는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조선의 기록에는 이미 죽기 4달 전에 조선에 사신을 보내 중풍으로 머리가 어질어질하다며 

중풍에 탁월한 효능의 대나무를 가열하여 즙으로 짜낸 죽력을 요구하였고,

침술을 잘하는 명의와 약을 잘 조제하는 약의도 보내달라 청하였습니다.

유달의 침술은 나름 효능이 있던 모양으로 이전에도 청나라에 파견된 적이 있었습니다.


1. 영웅호걸의 용모

정충신의 보고 中

-홍태주는 똑똑하고 용감하기가 보통이 아니나 시기심이 많아-

-홍태시(洪太市)는 오랑캐 중의 영웅호걸이다-

-임진생(壬辰生)이라고 합니다. 또한 홍태시는 생김새가 준수하다고 합니다-

-홍태시란 자가 가장 호걸스러웠습니다-



2. 멈추지 않는 코피 
청실록 1641년 8월 19일 기사中
○壬戌。上至松山。陳師於松山杏山之間。橫截大路駐營。先是上行急。鼻衄不止、承以盌。行三日、衄方止。
諸王貝勒大臣、共議攻圍之策。
上笑曰。朕但恐敵人聞朕親至。將潜遁耳。倘蒙天眷佑。敵兵不逃。朕必令爾等破此敵。如縱犬逐獸。
○1641년 8월 19일에 상이 송산에 이르러 송산과 행산 사이에 진영을 벌이었는데 대로를 가로질러 주둔하였다.
이에 앞서 상이 급하게 행군하여 코피가 멈추지 않았고 사발로 받았다.
행군한 지 3일 만에 코피가 바야흐로 멈추었다.
여러 왕과 버이러, 암반들이 포위공격을 의논하여 정하였는데 상이 웃으며 말하길
<짐은 단지 적군이 짐이 친정하였다는 것을 듣고 몰래 도망갈까 두려워하였노라!
 만일 하늘의 보우를 입어 적군이 도주하지 않는다면 짐은 반드시 너희들로 하여금 이 적을 격파할 것이니
 이는 마치 개를 풀어 짐승을 쫓는 것과 같느니라!>

열하일기 中
-숭덕(崇德) 6년(1641) 8월에 명의 총병 홍승주(洪承疇)가 구원병 13만 명을 송산에 모으니, 
 태종(太宗)이 곧 군사를 거느리고 떠나려 할 때 마침 코피를 쏟았는데, 
 일이 시급하자 증세가 더욱 심하여 사흘 만에 겨우 그쳤다-


3. 중풍에 시달리다.
승정원일기 1641년 11월 9일 기사中

-황제가 행차에 임하여 말씀하기를, 「국왕의 병은 바로 풍증(風症)이다-

 

조선왕조실록 1643년 4월 6일 기사中

-청인이 황제의 풍증을 고칠 명의를 보자고 요구하다-

-청인이 세자의 관소(館所)에다 말하기를, 황제가 풍증(風症)으로 머리가 어지러우니 죽력(竹瀝)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하고 또 명의(名醫)를 보자고 요구하였다. 

 상이 명하여 침의(鍼醫) 유달(柳達)과 약의(藥醫) 박군(朴頵) 등을 보냈다-